다시 태어난 느낌. (잘할께, 여보.)
지난 3주의 기분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대학병원을 가던 날도 나쁘지 않았다. 당장 그날 MRI를 찍을 기대도 없었고, 결과는 당연히 그날 안나오니깐. 흐음. 2차병원에서 MRI를 예약하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 운전하고 갈 때는, 진짜 눈물이..ㅜㅜ 우리 둘째 넘 어린데.. 울 친오빠 뇌종양으로 수술 받았지만 괜찮은데, 나도 괜찮을 수 있을까. 엄마 없는 딸들은 안되는데.. 나 죽으면 보험금은 얼마 나오지. 엄마나 어머님이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힘드실텐데 누구한테 부탁드려야 하나... 진짜 밑도 끝도 없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ㅜㅜ 그런데 신기한 건 괜찮다는 결과를 듣고 나올때는, 신랑분이 생각 나더라는 신랑한테 더 잘해야지. 더 행복해야지. 신랑 건강 챙겨야지. 그리고 물론, 우리 아..
☼ 그엄마의 일상
2020. 2. 1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