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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다의 연산 이야기 (연산을 늦게 시작한 아이)

☼ 그엄마의 수학 이야기

by ☼ 나는 그엄마 v 2020. 9. 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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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루다는 학교가기 전

개념씨 수학나무로 수학의 전체 개념을 미리 숙지한 타입이예요.

내 딸이지만 신기하다 싶었죠.


그래서 더더욱 연산을 달리는 시기를 최대한 미뤘어요.

학교에서 개념을 배운 뒤에 시작하려고요..

한번 시작하면 멈추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덧,뺄셈은 그게 가능했는데..

결국 곱셈은 여름방학에 제가 외우게 했네요..

(1학기에 1학기 진도 마무리를 못했다는..)


그러면서.. 변화를 느끼고 한번은 기록을 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써봐요.


구구단을 외우고 나니..

전에는 7x7을 물어보면

7x10이 70이고,

7x5는 70의 반 35

그럼 7을 두번더한 14를 더해서

49를 도출해 내던 루다가..


이제는..

"7x7은 어떻게 계산해?" 라고 물어보면

"왜 계산해요? 49잖아요." 라고..


아직도 56/8 은? 물어보면

5씩 8명 나눠주고 남은 16개를 두개씩 나눠주거나..

10개씩 나눠주고 80-56=24 를 해서 3개씩 돌려받던 아이인데..


지난주..

아빠가.. 8X7은 56이잖아..라고 말해주는 순간..

더하기 빼기처럼

곱하기 나누기도 반대야?? 하며.. 좋아합니다..

또.. 생각하기의 하나가 없어지겠네요..


만약 중학수학을 배우게 되면

초등수학은 식에 대입하면 되는 간단한 산수가 되어 버리지요.

하지만 지금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도 고민하고 저렇게도 고민하게 만들어

논리적 사고, 수학적 감각, 수감각 등을 키워야 하는데..

아는게 많은 어른들은 쉽게 쉬운 길을 알려줘 버립니다..


그러면

아이가 더 수학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잘하니깐 더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생각하기를 즐기는데..

점점 길들여져요..

쉽게 답 내기에..


루다는 지금 모든 분수를 피자판 처럼 생각해요.

4/9곱하기 3은

한판을 9개로 나눈 피자의 조각 4개씩 3개를 만들고..

12조각중 9조각을 채우면 1이 되니

피자 한판과 3/9으로 계산해낼수 있답니다.


전. 수학을 좋아했지만 저렇게 생각하게 된건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였어요.

전 4/9x3 기계적으로 계산만 했었지요.

연산으로 시작하고..

원리와 개념을 익힌 후 연산을 배운다는 건 이렇게 다른 것 같아요.

저와 루다처럼요.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예요.

단지..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수학적 재미를 줄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외출전에 수다 떨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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