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가 족저근막염 이랍니다.

 

혹시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을 느끼시나요?
너무 순식간에 없어져서..
그냥 노화로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족저근막은 종골(calcaneus)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것을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족저근막염 [plantar fasciit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지금 뒤돌아 생각해보면
처음 시작은 큰애 임신하면서 입니다.
만삭일 당시 몸무게는 20킬로 이상 불었으나
임신성 당뇨로 인해 하루 3번 이상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해야만 했거든요.
그때 발에 통증이 왔고,
집에서 운동화를 신고 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아이를 출산하고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딱 10년 뒤
2022년 4월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아프기 시작한 건 1년쯤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깐.
화장실까지만 걸어가면 없어지는 통증이었습니다.
그게 1년씩 지속되기에 그냥 노화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두 달 전,
가족여행 짐을 챙기기 위해 집에서 1시간 정도를 왔다 갔다 했더니..
2,3일 다리가 아파 하루 종일 징징대야 했습니다.
근데, 이상한 건 집에서는 진짜 아픈데
운동화 신고 출근하면 견딜만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증상으로 검색해보니 족저근막염이 의심되었고,
바로 정형외과에 방문,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고,
그냥 증상을 들으시더니 족저근막염이라 말씀해주시면서
약 처방과 함께 운동법을 알려주시고,
너무 힘들면 충격파 치료를 권하셨습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간 터라
다른 이상이 아니고, 오히려 족저근막염이라 다행이다 싶어
약도, 치료도 안 받고 그냥 왔네요.

쉬면서 스트레칭하고, 운동해야 낫는 병이고
결국 언젠가 갑자기 없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또 오기도 한다는..
우선은 병원에서 알려주신 운동법을 이미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만 2달이 지난 지금..
전 아직도 족저근막염을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선은 에어가 들어가 있는 운동화만 신고
(올여름 샌달은 포기했습니다.)
집에서는 크록스 슬리퍼 편한 걸 신고 있습니다.
친구네 갈 때도 들고 갑니다.
1분만 맨발로 걸어도 느낌.. 오거든요.

한번 아프면,
그게 무릎으로 올라가고
골반, 허리, 어깨, 턱까지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주 5회 정도 아침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엔 운동화 신고 산책하고 있고요.
제평생 이렇게 운동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저는 요가가 정말 좋았습니다.
턱 통증이 오래갔었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턱통증이 오면서 2년 전 삼차신경통까지 다시 시작될까 무서웠는데
그때도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좋아지더니
이번에도 다리 외의 증상은 요가가 잡아주었습니다.

다리는 걷기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일주일정도 쉬었더니,
다시 한번 걸었다가.. 2일은 에고고.. 했네요.
그때 이후로 절대 3일 이상은 쉬지 않습니다.
비 오면 우산 들고 걷기도 하고요.
정 안되면 집에서 러닝머신으로 걷습니다.
물론 아직도 길게 서서 하는 집안일은 힘들긴 합니다.
(전을 부친다던가, 많은 양의 설거지를 한 번에 하는)
그래도 진짜 많이 좋아졌고
이제는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아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즘~
운동 만 1개월 차가 되면서 운동용품 쇼핑에 불이 붙었습니다.^^
다음에는 운동용품 구입한 것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