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판정 1,2일차

1일차 (17일 목)
  검사판정은 다음날 나오지만 확진1일차는 검사한 날을 기준으로 한다.
  검사받고 집에와서 쉴준비를 하고 나니 오오.. 뭔가 좀 아픈것도 같다.. 우선은 지난주까지 만난적 있는 사람들에게 알렸다. 양성반응이 나왔고 증상이 있으니 확진인듯 하다고.
  회사분들은 다들 신속항원 검사 하셨는데 음성이란다. 다행이다. 두통이 온뒤 계속 마스크를 하고 물도 밖에 나가 먹고 점심 양치도 안했지만 같이 점심먹은게 걸렸는데... 진짜 다행이다.. ㅠㅠ
  아이의 학원에도 연락을드렸다.  당장 그날 있는 수업들을 모두 취소 한다. 정확히 일주일남은 루다의 피아노 연주회... ㅠㅠ 도 취소해야할듯하여 원장님께 미리 연락 드린다.. 합창 도입솔로를 맡았다고 좋아한지 이주도 안됐는데.. 합창도 연주도.. 드레스도.. 다 날아갔다..
  작은 아이용 비상약을 챙겨본다. 혹시몰라 자주 가는 병원에 전화해서 처방을 부탁드리고 아직 움직일수 있는 신랑이 다녀온다.. 오면서 죽도 사다주네~
작은방에서 혼자 하는 식사.
아이들도 아빠도 같이 있지만 셋이 다 KF94를 착용하고 논다. 감기기운이 있으면 가끔 마스크를 씌웠던 지라 크게 불편해 하지는 않는데, 이제 6세가 된 베리는.. 정식으로 잘쓰지 못하고 질질 내려오고.. 밥먹을때도 조심성은 없다.
저녁쯤 되니 슬슬 열이 오르고 얼마나 열이 오르려는지 발은 냉골인데 식은땀이 나고.. 오한이 시작되나 상상 그 이하다.. 나쁘지 않네.. 그리고 약발이 잘 받는다 복용하고 한시간 반쯤 되니 살만해지고.. 3-4시간 지속 된다. 게속 복용해야 할 것을 생각해 6시간 간격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2일차 (18일 금)
아침의 시작을 문자와 함께

다행히 양성이다. 밤새 약기운이 떨어져 죽을것 같은 느낌으로 진통제를 찾아 먹은뒤 계속 생각했다.
음성이면 어찌해야 하는건가.. 또 이몸을 이끌고 PCR을 받으러 가야하는가? 어제 그선생님이 코를 넘 살살 체취하신것 같은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받게 안들었다. 이제 당당히 아프면 되는구나..

확진자와 동거인 내용은 이렇다
1. 나는 검사한 어제 날짜부터 7일 자가격리.
2. 아이들과 남편은 오늘 문자가지고 PCR
3. 난 해제전 검사 없이 일주일 있다가 자동 해제하고 일상생활 가능.
가족도 같은 날 같이 해제 (음성인 가족은 해제전 검사있음)
4. 자가격리중 증상발현되는 사람은 PCR가능. 만약 확진되면 그사람만 기간 늘어나고 다른 가족들은 그냥 첫 감염자 기간으로 자가격리 해제

아이들은 점심먹고 아빠와 같이 검사를 하러 떠났다. 한시간이 넘어도 안오기에.. 혹시 어디 들리는건 아닌가.. 그럼 안되는데 싶어 전화하니
초초초초겁쟁이 우리 초4언니 루다님이 호들갑호들갑도 이런 호들갑이 없어 거기서 지금 아주 힘들단다. ㅜㅜ ㅎㅎㅎ
경험없는 6세 베리는 그냥 쑥 했는데 유경험자인 루다는 엄청 무서웠다보다.

그래도 다들 씩씩하고 다들 기운차네.. 다행이다.
신랑님이 간식으로 라면도 끓여넣어준다. 약발돌때라 진짜 맛있게 먹었다. 저녁으로는 삼겹살도 구워 넣어준다.

이와중에 진짜 맛있다. 내사랑 삼겹.
울집서 신랑이 구운 삼겹은 첨 먹어본다. 잘구웠다.
사랑이 샘솟는다.

둘째날은 진통제를 바꿨다. 애드빌로..

요로코롬 생겼다. 친구에게 추천받아 이번 코로나19 비상약으로 미리 직구해서 쟁여놨던 아이템이다.
애기들 해열재로 항상 처방받아 쓰는 맥시부펜과 같은 계열로 혹시 교차 복용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수도 있어서 사봤다.
이녀석이 둘째날 효자였다. 넘 잘듣는다. 열도 1시간 이내에 잡아주고 지속시간도 6-8시간 정도로 길었다.
타이레놀보다 나한테는 더 잘맞았다.
이번 코로나 19는 희안하게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열이 정상 체온에 가깝게 떨어져 오한이나 진통도 같이 없어지니.. 약만 잘 복용하면 하루에 몇시간만 아프고 견딜만 했다.
물론 그래도 몸살기운이 있는건 어쩔수 없고, 이상~ 하게 계속 배가 고프다..
하루에 몇끼를 먹는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앓는 시간이 길지 않자... 격리시간이 넘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