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이면 더 재밌을 책 소개합니다.
송언 선생님의 '오늘의 일기- 학교 가는 날'
처음은 '구동준'과 '김지윤'이 각각 취학통지서를 받으며 시작합니다. 취학통지서를 받은 후 일기에서 학교 갈 마음에 설렘이 느껴집니다.
저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의 마음, 엄마아빠의 마음이 느껴져 읽어 주면서 우리도 입학할 때 그랬는데~하며 재미있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 장을 넘기면서 엄마는 알았죠. 아.. 동준이는 옛날아이이구나. 아직까지 옛날이 어땠는지를 접해본 적이 거의 없는 베리와 예전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있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참 많은 책이었습니다.
동준이는 밥상 앉은뱅이 책상에서 먹고 공부하지만 지윤이는 공주 같은 자기 방을 가지고 있지요. 동준이의 입학준비는 책가방을 사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아빠와 목욕탕을 가요. 맞아요 예전엔 저런 게 입학 준비였어요. 반면 지윤이는 학교에 가기 위해 안과, 치과에서 검사를 받고 예방접종도 맞아요. 뿐만 아니라 엄마가 학교를 가기 위해 이것저것 연습을 시키시지요. 유치원에서도 만날 학교놀이를 하고요. 칠판에 영어가 써져 있는 것도 저희 세대와는 차이가 나네요.
동준이네 걸려있는 "하면 된다."라는 가훈은, 옛날 저희 집에도 걸려있었을 것만 같아요. ^^
그리고 3월 추운 날씨에 동준이는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서서하죠. 그 모습을 보고 베리는 깜짝 놀라더라고요. 자기 입학식이 추웠던 게 기억에 남나 봐요. 추운 날씨에 운동장에서, 심지어 서서 입학식을??
동준이와 지윤이는 남자 담임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윤이는 콕 집어 남자선생님이(할아버지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데요. 하지만 다음날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그림책 덕에 지윤이는 선생님께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알림장에 준비물과 함께 담임선생님 성함을 적어봅니다. "구동준 선생님"
마지막으로 동성국민학교 1학년 2반 구동준 어린이는 선생님께 발표를 잘했다고 칭찬받아 기분이 좋아 이다음에 커서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구동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참 좋은 구동준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
그림 구석구석 읽기를 즐기는 베리는 그림일기에서 구동준과 김지윤을 찾으며 한 장 한 장 재미있게 읽다가 알림장에 있는 "구동준 선생님"이라는 문구에 깜짝 놀라 앞뒤를 넘겨가며 연관성을 찾느라 바빴네요. 꼭 반전 드라마를 보고 제가 반전의 실마리를 다시 되짚듯이 말이지요. 반전에 행복해하면서도 "말도 안 돼~!!" 하며 정말 즐겁게 읽었답니다.
베리의 반응을 보아하니 초1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 꼭 한 번쯤은 읽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아, 그날 저녁부터 갑자기 베리가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뒷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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