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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같이 글쓰기.

☼ 그아이의 일상

by ☼ 나는 그엄마 v 2020. 12.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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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요즘 관심사 중에 하나가 글쓰기잖아요.

그래서 또 시작한 게 있습니다!!

^^



바로,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는 글쓰기. 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매일매일 써야 하는 일기가 제일 싫었어요.

엄마가 강요하시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이 읽어주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일기가 왜 일기인지..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는,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자물쇠 달린 비밀일기장에 혼자의 이야기를 엄청 써내려 갔었죠.

그게 다이어리.. 기록의 습관으로 이어지기는 했어요..



아이에게 일기 아닌 일기쓰기를 시키는게 괜히 싫은 엄마는,

학교 숙제를 제외하고는 따로 글쓰기를 시킨적은 없었어요.

어쩌면 루다가 스스로 책도 만들고 편지도 쓰고

작사도 하고, 집안의 규칙 목록을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스스로 뭔가를 하는 타입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속적이 글쓰기가 필요하다니깐.

지금의 자유로운 글쓰기가 나중에 자신을 표현하는 밑거름이 된다니깐.

미래에는 표현하기가 너~무 중요하다니깐.

잘 모르는 엄마는 또 공부해 봅니다.



지적질도 하기 싫고,

뭔가를 리드하기엔 글쓰기 쪽엔 흥미가 없는 엄마는..

뱃속에서부터 친구였던 베스트 프랜드와 펜팔을 시켜볼까... 하다가..

지속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엄마와 편지를 주고 받자." 로 결론 내렸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속성은 역시 엄마와 해야... ^^


꾸준히 하는 걸 힘들어 하는 엄마이지만,

작심삼일이 100번이면 1년이라는 믿음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 하는걸 즐기는 엄마이니.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면서 지난주에 포스팅 했던 책들을 빌려보았어요.


몇가지 힌트를 얻고 용기내어 시작한지 2주차입니다.


>


노트는 집에 있던 것 중 가장 멋들어진 걸로 준비했어요.

여자아이들은 이런게 중요하니까요~^^

(색상이 좀 아쉽지만 고급지니까~)


그리고 몇가지 규칙을 정했습니다.

1. 5줄이상 쓰기. (한장이내)

2. 형식은 상관없음.

3. 연필로 쓰기

4. 최대한 지우개를 쓰지 않는다.

5. 그림만 그리기는 안되고, 그림으로 꾸미기는 가능

6. 비속어나 줄임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노트에 적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잔소리들도 했죠..

꾹꾹 눌러쓰면 뒷장에 베긴다던가.. 지워도 자국이 남는다던가

마음에 안든다고 찢어버리면 생각지도 못한 다른 페이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던가..


그리고 책에서 받은 힌트들을 제시해주기도 했어요.

<글 쓸게 없을 때>

1. 삼행시

2. 오늘 알게 된 단어 사전 찾아보기

3. 학교에서 배운 내용 적기

4. 책에서 좋은 글귀 필사하기

5. 지금 눈에 보이는 것 말로 자세히 설명하기

6. 오늘 있었던 일 육하원칙에 맞춰 나열하기

7. 스무고개 문제내기


월수금은 루다가 

화목은 엄마가 노트를 가지고 있는 날이구요.

글을 못쓰면 그냥 넘기면 되요.

숙제도, 필수도 아니고

안썼다고 미안해 할 필요도 없어요.


아직은 초반이라 

루다는 엄마에게 보내는 애정의 편지가 주를 이루기는 해요. 

(그래도 나름 형식은 계속 바꾸더라구요. ^^)

엄마는 하고싶었던 잔소리를 요렇게 조렇게 예쁘게 꾸며서 써놓기도 하고

좋은 글귀를 필사하기도 하며.. 열심히 하는중입니다.


나중에 언젠가 아이가 제게 너~무 귀엽거나, 

자랑하고 싶어지는 글을 써주면 

꼭 자랑하겠습니다!!

그런날이 오기를 바라며~


그리고 어느 누군가가

제 포스팅을 보고 아이와 글을 주고 받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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