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의 기분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대학병원을 가던 날도 나쁘지 않았다.
당장 그날 MRI를 찍을 기대도 없었고,
결과는 당연히 그날 안나오니깐.
흐음.
2차병원에서 MRI를 예약하고
아침에 혼자 일어나 운전하고 갈 때는,
진짜 눈물이..ㅜㅜ
우리 둘째 넘 어린데..
울 친오빠 뇌종양으로 수술 받았지만 괜찮은데,
나도 괜찮을 수 있을까.
엄마 없는 딸들은 안되는데..
나 죽으면 보험금은 얼마 나오지.
엄마나 어머님이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힘드실텐데
누구한테 부탁드려야 하나...
진짜 밑도 끝도 없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ㅜㅜ
그런데 신기한 건
괜찮다는 결과를 듣고 나올때는,
신랑분이 생각 나더라는
신랑한테 더 잘해야지.
더 행복해야지.
신랑 건강 챙겨야지.
그리고 물론,
우리 아이들 제가 키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만약 투병중이신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죄송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가,
돌아오는 길은.
다시 살아난 기분이었다.
이 느낌을 잊지 말고,
가족.
내 가족들에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가장 소중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기에
소홀하게 대하기 쉬운 가족들.
언제나 1순위
언제나 최고로
언제나 마지막처럼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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