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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다르다_형제자매, 재능과 개성을 살라고 갈등 없이 키우는 법

☼ 그엄마의 일상

by ☼ 나는 그엄마 v 2020. 1.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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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는 독.박. 육아 였다. 

남편님이 야근, 철야, 주말 출근도 불사하시던 시기였다.



하지만

둘째 아이를 출산한 날.


신랑은 육아휴직을 내기로 결정했고,

둘째 100일즈음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다.



둘째는 아빠가 전담마크.

나는 오롯이 첫째와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큰애가 아빠가 필요할 때는

내가 작은애를 전담마크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였다.



2년의 시간이 흘렀고, 신랑은 복직을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일을 병행하기에는 둘째가 아직 어리다고 판단.

내가 일을 그만 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다시 주부로.. 전업엄마로 돌아온지 이제 한달이 되었다.


육아에 대한 책을 읽으며 잘하고 있다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했지만,

"둘째는 다르다" 를 읽으면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우선 이책을 선택한 이유부터가

둘째 육아가 첫째 때랑 다르게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음은,

가장 마음에 무겁게 내려 앉았던 부분이다.


P.82

부모는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자애로운 존재여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세상에는 변덕이 심하고, 겉과 속이 다르며, 형제들을 차별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가 다른 형제에 대해 질투와 경쟁, 열등감이나 위축감을 느끼거나 

빼앗긴 부모의 사랑을 갈구한다면 차별 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떤 아이에게만 더 허용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


열손가락을 깨물어서 더 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아는 불편한 진실이다.

부모는 정서적으로 더 친밀하게 느끼는 아이에게 더 공감하고 허용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한쪽 아이에게는 좋은 정서적 도구가 되지만 한쪽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정서적 거절을 주기도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부모가 다른 형제를 편애한 것을 경험한 아이는 

그 사실에 대해 큰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P.86

첫째가 똑똑한 경우라면 동생은 상대적으로 덜 똑똑한 사람처럼 느끼고, 

첫째가 성질이 까다로우면 그게 싫어서 동생은 뭐든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아이가 되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차별하게 되면 서로에 대한 반감이 생긴다.


이 책을 읽다가 생각했다.


둘째는 둘째일 뿐인데,

난 자꾸 첫째 3살 때를 떠올리며 비교하고 있었다는 것을. (첫째는 순둥이였다.)


둘째는 날 길들이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이 불편한 걸 표현하는건데,

그 표현 방식이 큰 애와 달라 '너 성격나빠.' 로 엄마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밑에는 

내가 주양육자로 키운 첫째와 (정서적으로 친밀한)

아빠가 주양육자로 키운 둘째라, 

'둘째는 좀 다르다.' 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



이 문구를 읽은 그날부터 큰아이에게 설명하고

작은 아이의 이야기에, 작은아이의 신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호라 

아직도 가끔은 욱! 하지만

첫째의 잔상을 지우고, 온전히 그냥 아기인 둘째로만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폐위된 왕'이라는 표현을 받는 첫째는

이제서야 '폐위 되는건가'.. 하는 마음에서 일까 

엄마가 둘째만 예뻐하고 자길 차별한다는 소리를.. 

둘째가 30개월인 요즘 처음하더라.


너무 소중한 아이였던 첫째에 맞춰져 

둘째에게 온전하지 못했던 것 같아 

둘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훨씬 더 많기에..

앞으로 둘째도. 온전히 더더더 많이 사랑하기로!!


사랑한다 베리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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