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아이의 일상을 공유해 봅니다.
일전에 포스팅했던 대로 저희 아이는 다니던 대형 영어학원(청담어학원)과 대형 수학학원(CMS)을 그만두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2022.10.17 - [☼ 그아이의 일상] - 초5가 되면 학원을 다 그만두자.
덕분에 아이가 좋아하는 미술을 방학동안 매일 보낼 수 있게 되었고요. 아이의 개인소유 아이패드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심하면 그림, 그림, 그림 중입니다.
그러면 정말 교육에 관심 많은 그엄마v가 아무것도 안 시킬 수 있느냐? 전 아이를 마냥 놀릴 그럴 깜냥은 안됩니다. ^^ 아이들은 시간이 너무 많으면 많아서 문제니까요. 특히 사춘기 초입에 들어서는 루다는 만약 시간만 주어진다면 하루종일 드라마 ' 환혼' 관련 유튜브만 하루종일 볼 분위기랍니다.^^
예비 초5 루다의 겨울방학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루다의 오전시간은 자율에 맡겨집니다. 큰 줄기는 잠수네죠. 영책 1시간, 집듣 1시간, 수학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엄마의 감시나 확인은 크게 없고요. 수학만 엄마가 매일매일 채점하고 다음날 오답포함 1시간을 진행합니다. 루다에게 "다 좋으니 엄마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 하자." 의 약속만 받았습니다.
루다의 겨울방학 수학진도는
4-2 최상위 수학 마무리
5-2 응용 마무리
6-1 교과서 예습 및 응용시작 입니다.
그리고 엄마와 점심을 먹고 나면 방학 포상인 닌텐도 1시간이 주어집니다. 아이와 방학포상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이도 "방학이면 뭔가 방학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늦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TV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한다."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고민 끝에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선은 이 정도더라고요. 주말엔 폰이나 패드로 게임을 하는데, 그게 주중으로 들어오는 게 싫어서 중간을 찾은 거랍니다.
오후시간엔 예체능으로 채워져 있네요.
'매일 미술' 은 아이 학원 그만둘 때 엄마가 내건 공약이었습니다. 겨울방학 동안은 매일 미술학원을 보내주겠다는.
애증의 피아노는 이제 체르니 40에 진입했지만, 엄마욕심에 올해 말까지는 횟수를 줄이더라도 유지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비용이 있으니까요. 물론 아이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계속 유지하고 싶은 과목입니다.
수영은 이제 곧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성장이 멈출 시기가 되기 전 마지막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꾸준히 유지해주고 싶은 과목입니다.
아이의 사교육은 "장원한자"와 "눈높이수학", "화상영어 캠블리" 입니다.
장원한자는 '병'단계를 진행하고 있고
새로 눈높이 수학을 시작했습니다. 6학년 연산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수학학원을 보내면서 좋았던 부분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학습지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선생님으로 배정받았고, 지금 한 달 꽉 채웠는데 연산을 선생님께 맡겨 선행까지 나가니 너무 좋네요. 6학년 예습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캠블리 키즈도 시작한 지 이제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간이 흘러 노하우가 좀 쌓이면 캠블리키즈도 한번 포스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죠. 저희의 '할 일'은 루다가 매일연산을 시작한 2학년부터 3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종류도 바뀌고, 가짓 수도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4학년 2학기는 (연산, 한자, 단어) 정도였네요. 지금은 또 방학이라 도형문제집과 국어 문제집이 추가되어 가짓수가 늘었습니다. '할 일'이라는 이름의 루틴은 가짓수가 어느 정도가 되더라도 루다는 이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답니다. 저도 아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학기 중엔 40분 내외, 방학엔 1시간 내외로 끝낼 수 있는 양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연산 (눈높이, 교원AI)
도형 (플라토)
한자 (장원한자)
국어 (독해력비타민, 훈민정음)
단어 (클래스카드)
이렇게 쓰고 나니 맨 처음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는 멘트와는 다르게 뭔가 정말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공부시간은 하루에 딱 2시간이라는 거. 그리고 저녁시간을 학원으로 채웠던 날들과 다르게 아이도, 부모도 너무 여유롭고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거. 이게 팩트입니다.
1년이 지나 6학년이 되면 또 예비중 1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또 닦달하게 되는 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소중한 5학년 좀 더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고 아이와 소통하며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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